지역의 한 영농법인이 금성면 덕성리 234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설치를 결사 반대하고 있는 금성면민들이 최근 담양군에 사업 반대 진정서를 제출해 진통이 예상된다.

금성면 덕성리 시목마을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담양군을 항의 방문하는 등 수차에 걸쳐 시설 설치 반대집회를 가진바 있으며 최근 주민 450여명이 서명한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관련 진정를 통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금성면은 담양에서도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보존이 잘 돼 앞으로 군에서 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하려는 지역이다.”면서 “담양군은 그린영농조합법인이 덕성리 일원에 추진 중인 축산분뇨 처리시설 사업을 철회하고 건축신청도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축산분뇨 바이오 가스 생산시설은 엄청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업체선정 및 사업장소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사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타진하고 평가해야 마땅하다.”며 “이런 사업을 주민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추진하려 한다면 이것은 기만이며 주민들을 농락하는 행위”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농로는 차한대 밖에 지나 다닐 수 없는데 이곳에 시설이 들어오면 농사철에는 수시로 다니는 대형분뇨차량 때문에 경운기도 다니지 못해 영농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주민들은 “축산분뇨 바이오 열병합 발전시설은 양돈사업장이나 하수종말처리장 내에 설치하는 것이 정부시책에 맞는 사업으로 주민 의견수렴없이 이뤄진 혐오시설 조성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주민들은 “축산분뇨처리장은 적절한 장소를 찾아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군에서도 건축 신청을 반려하고 합당한 대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고 주민들이 납듭할 수 없는 공사를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이를 막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사업비 60억원(국비30억, 군비15억, 자부담15억)이 투입되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은 지난 2008년 3월, 담양축협이 2009년도 지방보급사업으로 신청한바 있다,

같은해 10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예산이 확정됐으며 2009년 1월 축협이 사업을 포기하자 그린영농법인이 사업을 인계받아 같은해 6월 사업계획을 변경 신청했다.

국내 모든 축사에서는 동물의 배설물을 일부 자체 처리해 퇴비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바다(公海)에 버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국제적인 환경 규약이 강화되고 가축분뇨관리법률이 제정되면서 점차 해양 직접 투기는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축산 폐수 공공 처리시설이 설치돼 운영 중이고 담양을 포함한 20여개 지역에서 건립 추진 중에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