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초등학교(교장 전동준)가 신학기를 맞아 현관 복도를 학생들의 작품 갤러리로 변화를 줘 눈길을 끈다.

월산초교는 올해 신학기를 맞아 기존의 현관 이미지이었던 학교 역사, 연혁 등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겨울날 눈속을 뚫고 나온듯한 싱그럽고 상쾌한 아동들의 화사한 갤러리 작품들이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월산초교는 현관의 작품 외에도 자율·창의·도전을 주제로 학교 교육활동의 첫 출발을 학생들의 감성을 채워주고 자신감을 북돋워 줌은 물론 학생 인성계발에 촛점을 맞춰 학교의 전 게시판을 갤러리 장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스스로 그린 자신의 작품이 게시될 때마다 자기 그림과 다른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비교해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 예절도 익히고 고운 심성도 기를 수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스럽다는 평가이다.

이는 단순히 아동들의 그림 갤러리가 작품의 차원을 넘어서 인성 교육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6학년 학생들과 함께 협동작품으로 빈센트 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붓으로 찍어 나타낸 최민영 교사는 “처음에는 과연 아이들이 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으로 가득 했었다.”며 “하지만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멋진 작품이 탄생했는데 작품을 보고 뿌듯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 역시 "삭막하게 느껴졌던 벽면이었는데 아이들의 작품으로 아름답게 탈바꿈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 무척 기쁘다.“면서 ”특히 우리 아이 그림도 교정 곳곳에 붙어 있어서 자주 학교에 와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월산초교는 앞으로도 교내에 있는 모든 게시판을 아이들의 작품으로 갱신해 나감으로써 곳곳에 아이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