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의원 상당수가 각 지역구에서 밀려드는 각종 크고 작은 행사 때문에 의정활동에 큰 장애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군의원들의 경우 9명중 5명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행정전반에 대한 연구 등이 필요함에도 불구, 각종 행사에 치여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역 내 각 단체들은 각종 행사 때마다 군의원 모시기(?)에 열을 올려 성숙된 시민의식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선거구가 중선구제로 바뀌면서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군의원이 선출돼 가령 2명 중 1명만 행사에 참석할 경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군의원은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행정사무감사기간동안 각 지역구별로 경로위안잔치가 열려 해당 지역 의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하고 부리나케 되돌아와 의사일정을 소화하는 등 외부 행사로 인해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기도 했다.
A의원은 "의원으로서 가야 할 자리는 당연히 가야 하지만 각 단체별로 모두 다 부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B의원은 "다음 선거를 의식하면 행사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다"며 "그러나 참석하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당선되더니 사람이 달라졌다는 소리도 줄곧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주민들은 군의원들이 군정감시를 얼마나 잘하는지, 조례를 제대로 제정 또는 개정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군의원을 뽑은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성숙된 자세를 촉구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