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노인들이 힘든 농사일을 마친 뒤 뜨끈뜨끈한 온탕에서 지친 몸을 풀 수 있도록 전남도내 각 읍면에 목욕탕 건립이 적극 추진된다.
전남도는 '읍면 1목욕장' 사업 일환으로 올해 5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담양군 대덕·수북면 2개소를 비롯 도내 15개 시·군 총 29개 읍면에 노인전용목욕탕(신축 21개, 개보수 8개)을 설치키로 했다.
현재 도내 198개 읍면지역 중 목욕탕이 없는 면은 129개소에 달하고 목욕탕이 있더라도 대부분 사설목욕탕이며 복지회관 등에 시설된 공공목욕탕이 18곳 운영되고 있는 실정. 더구나 복지회관 목욕탕은 운영비 부족 등으로 상시 운영이 어려운게 현실이어서 道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농어촌지역 전 읍면에 20평 규모의 공중목욕탕 한곳 이상을 설치할 방침이다.
다만 면단위 인구가 적고 생활권이 동일한 지역은 2-4개면을 묶어 40-60평 규모의 목욕탕 1개소가 건립된다.
담양의 경우, 올해 2억8000만원(군비 50%부담)을 들여 대덕면에 목욕탕(20평 규모)이 신축되며 수북면은 기존 복지회관 목욕탕을 개보수 하게된다.
道는 이와함께 신축·개보수되는 노인전용목욕탕 활성화를 위해 농사일(또는 운동)-목욕-건강검진으로 이어지도록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즉, 노인들이 농사일이나 장수체조·게이트볼·스포츠댄스·걷기 등 다양한 운동 후 목욕탕에서 목욕을 즐기고 이어 보건진료소에서 혈압과 혈당검사, 물리치료, 건강검진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코스화 한다는 계획이다.(자료사진)
이와관련 道관계자는 "도내 읍면지역에 노인전용목욕탕 1개소 이상을 건립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농어촌 노인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