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담양대나무축제 하이라이트인 거리카니발이 3일 담양시내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거리커니발은 종전 축제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 행사와 군민의 날 기념식을 통합한 풍년을 기원하고 군민의 대통합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모든 단체나 읍면이 각각의 소속이나 지역의 특성을 코믹하게 살릴 수 있는 표상을 가지고 출연, 담양고에서 추성경기장까지 3개 코스로 나뉘어 거리를 행진했다.(사진)

특히 주민들은 평소의 복장을 벗어 던지고 변장을 한채 가면을 쓰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등 억눌러 왔던 끼를 발산, 5만 군민들과 외지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담양고 정문, 중앙공원, 진우네 국수집 앞에서 온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막걸리 음료수 등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카니발에 동참하여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도록 했다.

12개 읍면과 8개 기관단체에서 참여해 담양고를 출발한 거리카니발 행렬의 선봉장격인 1코스는 담양고→ 만성교→ 추성경기장 구간으로 문화원의 민속 농악 놀이를 필두로 해서 담양읍, 월산면, 수북면, 농협, 봉산면 강강술래단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2코스는 담양고→ 담양교→ 추성경기장에서 대전면 과거 생활 모습재현 놀이에 이어 고서면, 용면, 청년회의소, 금성면, 군부대 장병의 줄다리기 숫줄 행진이 있었으며 3코스는 담양고→ 신남정사거리→ 추성경기장으로 행렬은 무정면 매구굿 농악대를 앞세워 대덕면, 기독교, 창평면, 남면, 군부대, 예술인협회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거리카니발을 관람한 관광객 박모씨는 “5만 담양군민이 한날한시에 생일잔치를 연 것처럼 모두가 즐거워하고 넉넉한 인심과 흥겨운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볼거리였다” 며 “대나무골 담양인들의 행복한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