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45)씨.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참여한 뒤 편리함과 서비스에 반해 보건소 ‘예찬론’자가 됐다.

평소 속이 더부룩해 고민이 많았던 김씨는 최근 보건소에서 알려준 식이요법으로 음식조절을 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으며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진료와 상담이 무료여서 보건소 이용이 살림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귀띔.

이처럼 병원보다 수준 낮은 의료기관(?)으로 고정관념이 강했던 보건소가 확 달라졌다.

금연클리닉과 건강체조교실, 학생 아침 식사하기, 노인 건강 증진 위한 운동· 목욕·진료 등 각종 주민 서비스 프로그램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보건소는 학생, 주민, 군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50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체조교실을 운영해 대나무축제에서 큰 호응을 받았으며 어린이집 4개소, 학교 8개교 등 학생들의 아침 식사하기 운동을 전개해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는 한편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대덕면과 수북면에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목욕· 진료를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사진)

또한 연령과 직업에 따른 서비스 특화도 최근 보건소의 추세.

보건소는 만성정신장애인과 가족, 조울증, 알코올중독, 치매 등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보건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임산부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모자보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14종)을 적기에 안전하게 실시하여 전염성 질환으로부터 주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노인주간보호 및 장애인 재활에도 전력하고 있다.

특히 특수시책으로 전개하고 있는 보건진료소 관할 주민 맞춤형 건강검진과 죽녹원 모기 방제, 임산부 영유아 건강지원 시책 확대, 노인 무료 눈 검진 및 개안 수술은 주민들로부터 피부에 와 닿는 보건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건소의 변화는 1995년부터 시작된 지방자치제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복지부나 군의 방침에 따른 사업에 더해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가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며 “특히 일반 병의원에 비해 뒤지지 않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을 비롯 주민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공복들이 아낌없는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