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헛개나무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야생 약용 수목들이 무차별적인 채취 행위로 산림이 크게 훼손돼 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헛개나무와 느릅나무, 엄나무 등이 간과 위에 좋다고 알려지자 무참히 잘려나가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일반에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일부 주민들만이 조금씩 채취해 약용으로 썼으나 최근에는 전기톱과 낫 등 도구를 준비해온 외지인들이 마구잡이로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

최근 도벌꾼이 노리는 것은 헛개나무, 엄나무, 느릅나무 등 5~6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전문 약용수 도벌꾼들은 단속반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삼삼오오 짝을 이뤄 산에 오르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 한다.

특히 이들이 약용수 채취를 위해 사용되는 도구는 몇 해 전만 해도 낫과 톱을 사용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전기톱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림훼손은 심각한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겨우살이의 경우는 나무꼭대기에 자생하는 일종의 풀로 잎이 진 뒤에야 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도벌이 가장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겨우살이의 경우 한 나무에서 1~2㎏ 정도 밖에 자라지 않아 약초꾼들이 나무를 통째로 베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민 A모씨는 “관계당국은 약용수종 전문채취꾼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한편 시중에 판매되는 불법 임산물에 대하여는 경로를 역추적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속된 판매상, 채취꾼, 구입자 등으로 구분 처벌하는 한편 단속시 강력한 법을 적용해 불법 행위를 근절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법채취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약용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속요원을 고정배치하고 길목 지키기와 임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