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업, 농촌, 농협이 처한 여건이 어느 것 하나 낙관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면 결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월을 농업 농촌 농협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의 달로 정하고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이른 아침시간을 이용, 관내조합 임ㆍ직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농협의 역할에 대해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김보영 군지부장이 배수진을 치고 농업 상생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김 지부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이 예견되나 경상수지가 44.9억불 적자로 돌아선데 반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연간 2.9%로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지표가 희망적이지 못하다” 며 “특히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상반기 국내 경제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대출 관리 강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진행, 한미 FTA체결 등 경영 리스크가 확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우울하기만 하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 소유 금융기관의 민영화 등 금융정책 및 제도 변화로 은행 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은행, 보험 중심에서 M&A 등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금융환경이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간 자산 확대 경쟁 후유증과 국내외 경기 둔화로 인한 저성장 및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한 금융사고 등 수익 구조 악화가 우려 된다” 며 “여기에다 대선과 북핵 관련 경제 불안 심리 고조와 바젤∏도입에 따른 대손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으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 될 것이다“고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대해 예측했다.

특히 그는 “저성장 단계의 금융산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체결 등 금융 시장 개방화로 은행 간 경쟁 강도 및 범위가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은행의 국내 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외국계 은행과 진검 승부도 기다리고 있다”고 금융시장에 불어 닥칠 회오리를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한 김 지부장은 농축산업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미 FTA 체결 및 2006년 7월 협상 중단된 이후 금년 1월 다보스 포럼을 기점으로 미국과 EU 등 주요국이 DDA 협상타결을 적극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개방 압력 가중으로 한국 농업의 경영 방식과 유통 체계 변화가 불가피 함에 따라 기술혁신과 경영 마인드를 중시하는 농업 경영체 육성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농업 관련 경영체간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면한 현안과 대책을 함께 제시했다.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으로 국내 한우 산업 존립 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축산물에 대한 환경 규제 및 위생조건은 점차 강화되는 등 축산업을 위협하는 요인들의 증가로 농촌의 주요 소득원이 됐던 축산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는 것.

그러나 김 지부장이 어두운 면만을 부각 시켜 농협 직원들과 농민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지 만은 않았다.

김 지부장은 가장 먼저 “농협이 조합원과 농업인 단체의 농협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추진과 농협그룹 재도약을 위한 3대 경영 혁신 과제를 수행하고 경제 사업 활성화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농산물 유통 사업 일대 혁신으로 농업인과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구축해 나가자”고 농협의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최고의 경쟁력이다’”고 전제하며 “학벌과 경력은 있으나 변화를 수용 못한 사람을 일컫는 人材, 현상 유지형으로 있으나 마나한 사람, 휴화산처럼 열정도 없고 변화도 없는 이를 칭하는 人在, 손해를 끼치거나 발목 잡는 사람을 가리키는 人災, 가슴에 불이 붙어 변화를 창출하는 人財 유형이 있다”고 분류하고 마지막 인재가 되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부장은 “나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지능을 갖추고 핵심역량, 도덕성, 팀워크, 직업적 열정을 지니고 칭기스칸이 성공했던 것 처럼 공통의 목표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명분과 정당성 확보, 믿고 맡기는 슈퍼 리더십, 고유의 특수성을 보존하고 자율권을 부여하는 통합적 패러다임을 구축하자”고 달라진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구축을 할 것을 요구했다.

한발 더 나아가 김 지부장은 “농업은 1차 생산과 2차 가공, 3차 유통 판매 교류가 믹서 된 6차 산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농업 가치 창조가 필요하다” 며 “특히 담양 특유의 자연 환경, 전통문화, 지역 특산물 등 지역의 정체성과 농촌다움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즐겁고 쾌적한 감성을 제공하는 휴양적,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칭하는 어메니티 자원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제안했다.

실제로 그는 “도시하면 떠오르는 혼탁, 복잡, 소음, 스트레스 등에서 삶의 질 악화가 추출되는 반면 농촌은 산 강 들 물 공기 계곡 쾌적함 볼거리 놀거리 쉴거리 먹거리 등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새로운 가치 창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부장은 “서로 돕고,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는 협동조합 고유의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새농촌 새농협 운동’을 활성화하고 협동조합간 중앙회와 지역조합간 협동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여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한편 김보영 지부장은 교육 후 관내 선도 농업인을 방문하여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ㆍ격려하는 한편 “농업의 위기를 다 같이 공감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을 농협 임직원 및 농업인 모두가 함께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