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곳곳의 인도가 보행자를 위한 것인지 노점상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보행권을 침해당하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관내 어느 인도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 각종 적치물이나 노점 좌판, 점포 입간판 등이 거의 점거해 인도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이며 수많은 적치물들로 마주 오는 보행자끼리 부딪힐 지경이다.

특히 담양을 대표하는 도로라고 할 수 있는 공용정류장-만성교 구간을 비롯 담양교-담양군청까지 양쪽 인도는 입간판은 기본이고 쓰레기, 자전거, 전자제품, 대형화분, 오토바이 등에다 조그마한 틈새라도 비어 있을 새라 노점상들의 좌판이 가득 메우고 있다.

거기다 가게주인들은 자기 가게 앞을 막지 못하도록 각종 적치물들을 설치해 통행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수시로 인도를 넘나드는 배달 오토바이들, 공사 중인 상가 앞 쓰레기 더미 등이 보행자의 당연한 권리인 보행권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장애물로 불편한 인도를 피해 차도로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

주민 김모씨는 "은행일 등으로 급한 일이 생겨 읍내에 나가면 노점 좌판과 갖가지 장애물들로 인도를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며 “행정은 물론 경찰에서 확고한 단속 의지를 갖고 기초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군민이 주인되는 살맛나는 담양 건설이다” 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단속인력이 부족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수시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주민 보행권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상인들의 비협조와 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