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이용길) 회원들이 농기구 대신 주먹을 불끈 쥐고 아스팔트 농사에 나섰다.

150여명의 회원들은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2차 총궐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담양시장 둔치에서 집결, 한미 FTA 양국 대통령 체결 저지 및 농업분야 악영향을 부각시키고 한미 FTA 반대 국회의원을 조직하여 9월 정기국회 비준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한편 한미 FTA 원천 무효 관철시키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결의했다.(사진)

또한 이번 총궐기 대회를 통해 국민들이 한미 FTA의 부당성과 악영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 FTA를 저지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집회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용길 회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국가 식량 안보를 지켜 내고 있다는 사명감과 정부의 규모화 농정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규모를 확대 해온 농민들에게 정부는 수억원의 농가부채를 되돌려 주고 있고 농업 피해를 전제로 한미 FTA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농민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한미 FTA가 체결되면 농업 인구 중 10만 내외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공업분야에서도 2-3만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하지만 주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여 재취업 할 것이다”고 낙관론을 펼치지만 “농업과 사양산업에서 퇴출된 농민과 노동자들이 양질의 서비스직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경쟁력 강화 세계화를 운운하며 의료 교육 등의 공공서비스를 포기하고 양극화를 극대화 시킬 한미 FTA를 추진하는 정부를 결코 용납 할 수 없다” 며 “농업경영인들은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려 미래에 닥쳐올 재앙을 미리 차단코자 전국 방방곡곡의 응어리진 분노의 결의를 한데 모아 한미 FTA 저지를 위해 담양서부터 힘차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