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행사장 접근성 및 지역문화 인지도 제고
악평- 축제 기념품 및 음식 가격

“제9회 대나무축제는 축제 행사장까지의 접근성과 행사 내용을 통한 지역문화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 반면 축제 관련 기념품과 음식 가격은 낮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목포대학교 문화관광산업연구소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동안 제9회 대나무축제 개최 장소인 문화공원과 죽녹원에서 전체 방문객의 연령을 고려, 표본추출 한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일관성이 없는 45매를 제외한 255매를 분석· 추출한 결과이다.
방문객들은 ‘담양 대나무 축제’가 담양 방문의 주된 동기로 나타났고 축제 동반자는 2인-4인이 가장 많았으며 체류기간은 ‘당일’이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숙박형태는 친구· 친지집이 42.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축제에 대한 정보 취득은 ‘주위 사람’을 통해서 이고 운송 수단은 ‘자가용’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축제 기념품 구입 품목을 보면 ‘죽제품’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상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우위를 점했고 ‘축제 방문 전 담양에 대한 연상 이미지’와 ‘축제 방문 후 담양에 대한 연상 이미지’ 모두 ‘대나무’가 가장 높게 나타나 대나무 고을 담양의 명성이 虛言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축제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방문객이 54.6%, ‘담양 대나무 축제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겠다’는 방문객이 56.1%로 나타난 것은 앞으로 열릴 축제에 대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 방문객 중 여성이 52.8%, 기혼이 51.4%를 차지하고 20대사 38.7% 인데다 거주지도 광주 방문객이 전체의 57.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앞으로 축제의 주 타깃층에 대한 지표가 됐다.

특히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난장을 마련했던 ‘거리 카니발’은 축제의 본질 이라고 할 수 있는 일탈과 희열의 장은 마련해 준 것을 비롯 애향심과 정체성을 키워 줄 수 있었으며 지역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 날을 맞아 펼쳐진 ‘수상자전거 타기’, ‘대나무 뗏목타기’, ‘황금마차’ 등의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은 가족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했다는 것.

또한 2007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담양대나무축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축제로 치러졌으며 선비문화와 가사문화를 경험하고 죽녹원과 관방제림 등의 매력적인 행사장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의 장을 선보였다는 데 충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나무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요소가 많다고 축제 평가보고서는 제언하고 있다.
올해 대나무축제의 총 프로그램은 49개였으나 축제의 본질적 성격인 대중이 하나 되고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데 어울려 열정을 분출할 만한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소규모 분산형으로 진행되어 축제의 정체성과 지역문화를 내포하고 있는 핵심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체험공간과 특산물판매장 ·음식부스 등이 혼재스럽게 배열되어 있고 추성경기장의 프로그램 관심이 낮았던 것을 감안하여 행사장 배치 및 동선 구성에 대한 재설정과 전체적인 프로그램 재배치를 고려해야 하며 문화관광부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던 기념품과 음식관련 부분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것.

나아가 체류관광객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동적이거나 진부한 대나무 축제의 야간프로그램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고 죽녹원 먼지 제거, 휴게시설 개선, 주차장 수용력·시설 확대, 행사장까지의 주진입 안내체계 개선, 외지상인과의 구분 등 문제점을 해결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축제평가보고서는 “지적사항 외에도 축제 전반의 면밀한 재검토를 통해 축제 방문객들에게 어떤 감흥을 줄 것인지, 어떤 것이 담양의 정체성인지를 이해시킬 수 있는 축제 성격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문제의식을 제고하고 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