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커피·자판기 보급, 줄줄이 문 닫아
'오봉'으로 상징되던 다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당구장이나 주점 등 전반적인 지역경기가 시들해진데다 일회용 커피믹스와 자판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다방이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30여 개를 넘어 섰던 관내 다방은 몇 개소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이다.
담양읍의 경우 3∼4년 전만 해도 10여 개가 넘는 다방이 성황을 이뤘지만 현재는 2∼3개소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14에 등재된 다방 전화번호 안내도 거의 80∼90%가 무응답이다. 다방업계의 몰락은 일회용 커피믹스와 보급형 자판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반적인 체감경기 저하도 다방 몰락의 한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거의 모든 사무실마다 냉온수기와 자판기가 보급되면서 더 이상 다방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또 주요 수입원이던 당구장이나 주점 등이 감소하고 인건비 부담도 가중해 다방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 종사자 A모씨는 "수년 전만 해도 다방은 자정을 넘어서도 커피 배달이 밀릴 만큼 성황을 이뤘다"며 "지역에서 다방의 의미는 단순히 커피 배달을 넘어 심부름센터 역할도 했는데 요즘엔 지역경기가 좋지 않아 명맥 유지도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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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대 기자 - <저작권자 © 담양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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