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석 기획실장, 후배들 위해 길 터줘

“40여년 동안 담양발전과 군민의 공복(公僕)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행복이었고 평범한 신분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도 지역발전에 헌신할 것입니다.”

이문석 기획실장(사진)이 이달 말일 후배들을 위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 실장은 “강산이 네 번 변한다는 40년 동안 항상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근무해왔기에 대과(大過)없이 공직생활을 마치는 것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그러나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재임하는 기간동안 90년 무렵 군에서 골재채취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임 담당자들이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아 기피하는 관리계장에 재임하는 동안 황금리를 비롯한 3곳에서 골재 채취 사업을 문제없이 해결해 4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던 것이 기억으로 남는다"고 회고 했다.

또한 그는 "젊은 시절 20여년을 면에서 근무하다 보니 본청 근무가 남보다 늦어 폭넓게 군정 발전에 기여 할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이는 비단 자신 만의 일이 아니라고 여기며 후배 공무원들도 편안한 곳에서 만족하기 보다는 군정 비전과 자기 발전에 대한 성장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지난 기간 동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에 맞춰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계발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제 이같은 공직자의 도리를 후배들이 구현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려 한다”고 밝혔다.

용면 추성리 출신인 이 실장은 순천중앙초· 순천북중· 사레지오고를 졸업하고 지난 68년 용면 산업계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세외수입계장· 토지관리계장· 양정계장· 의사계장을 거쳐 공공근로사업추진기획단장·가마골야영장관리사무소장·용·남·고서면장·사회복지과장을 역임하는 동안 항상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

공공근로사업추진기획단장을 역임했던 지난 1998년에는 전국을 강타한 IMF 환란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공복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또한 면장 재직시에는 베풀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함양,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 문화행사 확대, 주민생활 편익 증대를 위해 행정의 일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 행정의 모범을 보여 군수 표창(4회), 도지사 표창(2회), 내무부장관 표창(1회)을 받았다.

특히 그는 기획실장을 수행하면서는 하위 직원을 아우르며 민선4기 출범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해 주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실장은 “공직생활을 인생의 1막(幕)이라면 2막의 인생은 농부다운 강인함과 순수함으로 땀 흘리며 살아가는 농사꾼의 철학을 중시하면서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군민의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군민과 후배 공무원이 없었다면 4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후회 없이 마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평범한 자연인으로 돌아가도 지역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