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합판매사업’ 농산물 산지유통으로 자리매김

▲담양농협 멜론 공동선별장 검사원이 출하된 멜론을 비파괴당도측정기에 올려 놓고 있다.

50ha 105호에 이르는 멜론생산농가의 꿈이 출하를 시작했다.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지부장 김보영)는 지난달 29일 읍 천변리 담양농협 공동선별장에서 멜론연합사업단이 심혈을 기울여 재배·출하한 멜론의 초출하식 및 품평회를 갖고 올 한해 멜론농가의 풍요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멜론재배농가 100여명과 각급 기관장,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억원을 들여 갖춘 비파괴당도측정기 및 자동중량 선별라인을 비롯 저온저장고, 예냉실, 냉동탑차 등으로 구축된 콜드체인시스템 등의 유통시설과 보유장비 등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또 관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멜론 품종인 엘리트, 아틀란틱, 슈퍼VIP계통의 품평회가 있었으며 품평회에선 관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엘리트계통의 멜론이 그물망 형성이 뚜렷해 외관이 미려한데다 당도가 높고 아삭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어 김보영 지부장과 멜론연합사업단 강동인 담양단장, 최종갑 수북단장 등이 올 한해 멜론농가의 번창을 비는 고사를 지내며 함께 참석한 멜론농가들과 마음을 합해 멜론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담양멜론연합사업단 강동인 단장은 “서울가락동시장에서 현재 1만3000원대로 작년에 비해 멜론 가격이 낮게 형성된 편이나 담양은 특·상·비품 중 12브릭스 이상에 해당하는 특품만을 선별해 출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기가 좋은 8kg들이를 주력상품으로 정해 상품을 출하할 계획이어서 시장경쟁력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멜론의 시장가격 형성에 대해서는 “현재 멜론육성에 알맞은 기후가 계속돼 작황이 좋고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과잉출하되고 있으나 이는 벼 대체작물농가들의 출하시기가 집중된데 원인이 있으며 멜론전업농가의 상품이 나올 8~9월에는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멜론농가는 “한 주에서 하나 만을 수확하는 멜론 특성상 농민의 재배기술에 따라 상품의 질이 좌우되나 날씨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8kg 특품이 1만3000원 정도 유지되면 상품이나 비품은 1만원이나 7000원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가격이 하락하면 곤란할 상황이다.”며 가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내 멜론재배 생산농가는 745호로 재배면적이 249ha에 이르며 약 76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연합사업단에 가입한 105농가가 자신의 생산멜론 중 가장 좋은 12~13브릭스 이상의 특품만을 농협에 납품해 ‘dy대숲맑은’ 브랜드를 부착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개인출하하게 된다. 올해 농협에 납품을 희망하는 멜론생산량은 550톤이며 농협에선 15억원의 농가소득을 목표로 삼고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