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환경오염도 줄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담양읍의 경우만도 지정된 게시대에 신고하고 게첨한 현수막이 작년 한해 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면지역과 행사용 현수막, 그리고 일반주민이 신고하지 않고 게첨한 불법현수막 등을 포함하면 연간 3,000개 정도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현수막은 홍보와 게시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폐기처분 되면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군 차원에서 폐현수막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뒤따르고 있다.

도내 한 자치단체의 경우 광고업체로부터 폐현수막을 제공받아 농사철에 고추. 참깨 등 농작물 을 햇볕에 말리는데 활용토록 하면서 비닐제품의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또한 5일장에서 옷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도 수거된 폐현수막을 제공받아 여름철 햇빛을 차단하는 텐트를 만들고 옷과 짐을 담을 수 있는 포대를 만들어 쓰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는 일부 건설업체가 수년 전부터 수거된 폐현수막을 활용해 콘크리트 포장 시 표면정리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농민들은 고추 정식에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노점상들이 폐현수막을 활용, 햇빛가리개로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현수막을 한번 쓰고 버리기에는 상태가 너무 좋아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행정에서 폐현수막을 수거해 수방용 모래주머니나 제설용 모래주머니 등 공공용 마대와 장바구니, 농작물포대 등을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나눠 주거나 싸게 파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도 효과지만 대부분 소각되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다면 대기오염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 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