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원 의정활동 '참잘했어요'

담양군의회 제176차 정례회가 1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0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등원 1주년을 맞은 제5대 군의원들은 이번 정례회를 통해 지난 1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첫날 개회사를 통해 의원과 공무원 모두에게 무한경쟁시대에 걸맞는 마인드와 팀워크를 요구한 최화삼 의장은 회기 내내 상임위원회를 오가며 의원들의 분발을 독려하는 모습이었으며 의원들도 휴일을 반납하며 자료를 검토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의욕을 보여주었다.

각 상임위별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군정 전반에 걸쳐 총 144건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를 찾아내 41건은 시정을 요구하고 나머지 103건은 건의 또는 개선 조치했다.

보조금 사후관리 미흡·각종 공사의 잦은 설계변경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했으며, 지난해에 답변한 내용들이 사장되거나 추진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강도높게 지적하는 등 사후평가 측면에서 감사의 질을 높였다.

특히 의원들은 여러 군정 현안에 대하여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거나 의견을 주고받는 등 상임위 설치후 처음 열린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강도가 높아 실과장들이 진땀을 흘렸다.

군의원들은 불용액, 이월액 등 주요 사안들마다 관련 법규를 제시하며 이유를 따져 물었다.
몇몇 군의원들은 집행부가 미처 알지 못한 자료나 준비 하지 못한 질문을 쏟아내 관련 공무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때문에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군의원들의 질의가 나올 때마다 검토보고서를 살피고, 관련 규정을 찾는 등 부산을 떨어야 했다.

더구나 질의 도중 일부 간부들의 무성의한 답변태도와 준비 소홀에는 가차 없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전정철 의원은 “죽녹원 전망대에 상점을 입점시킬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군 관계자는 “1층에 2개, 2층에 3개 점포를 임점시킬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곧바로 “전망대 설치 목적이 명확해졌다. 전망대가 아니라 상점이 실체로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도있게 요구했다.

기획실을 비롯 경제과, 도시과, 농정과,재무과, 농특산물유통사업소 등은 불용액과 이월사업에 대한 사유를 천편일률적으로 답변하다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박종원 의원은 “각 부서 실과장들이 답변하는 기본자세가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식으로 불성실하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추후 보고하겠다', '별도로 보고하겠다', '서면으로 답변하겠다', '그렇게 하겠다' 등 앵무새 처럼 되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식, 김동주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대한 실과장들의 답변을 보니까 의원보다도 해결의지가 없는 것 같다”면서 “1년에 한번 결산하는 자리다. 실과장 모두는 5만 군민의 대표인 의원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성의 있는 답변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