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충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인근 백동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규 충전소가 들어설 예정지인 백동리 주민들은 주민들에게 동의도 묻지 않고 허가를 내 준 군에 대해 허가를 취소하라는 탄원서를 지난달 23일 제출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 “LPG 충전소가 들어선다는 소문을 듣고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아직 충전소 허가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차후 신청이 들어오면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조치하겠다고 답변해놓고 주민의견이나 안전은 무시한 채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허가를 내준 것은 지역 주민 의사를 무시한 행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주민의견이 무시당하고 주민안전에 위협이 되는 LPG충전소의 모든 허가 사항을 즉시 취소하고 주민의 민원을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허가를 해준 관계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업자와의 유착 여부를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부천 LPG 충전소 폭발 사고고 인해 사망 1명, 중경상 9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 대구 지하철 가스 폭발 사고, 아파트 LPG 폭발 사고 등 크고 작은 LPG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한사람의 사업 영위를 이해 충전소 옆에 주민 모두가 불안과 공포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며 허가 를 취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탄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사업 예정지(남문 주유소-현대장례예식장 사이)와 백동 사거리 담양군청 앞에 ‘위험, 폭발물 설치 죽어도 안돼 안돼!’, ‘주민 민원을 기만하고 LPG 충전소(폭발물)를 허가해준 관계 공무원은 각성하라’, ‘주민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백동리 LPG 충전소(위험물) 허가를 담양군은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게첨하는 등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사진)

주민 A모씨는 “액화석유법 3조 2항 허가기준을 보면 인구밀집 지역 그리고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저해한다면 가스충전소 사업허가를 못하도록 명확하게 법에 명시돼 있다” 며 “ 당장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교통영향 평가를 비롯 도로점용연결 허가와 관련법 협의를 거쳐 LPG 충전 사업을 허가해 준 것이다” 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 불만사항을 해소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