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와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한 자연발생유원지에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는 물론 농로까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주차공간을 확보치 못한 일부 차량들의 경우 농로나 마을입구 등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하면서 농기계 통행을 방해하고 있어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관내 가마골과 용흥사 일대 계곡 등 유명 피서지에 외지인들이 몰려들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고 있는 가운데 비록 유명 피서지는 아니지만 접근성이 용이하고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자연발생유원지에도 가족단위의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수북 국제청소년 수련원과 정골, 대전 한재골 등지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 계곡이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자연발생유원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피서인파가 몰려들고 있으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인근 학동교를 비롯 봉산면 쌍교도 유명 피서지 못지않게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들 자연발생유원지의 경우 사계절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 피서지와는 달리 공용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거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피서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통행이 많은 인근도로와 마을 진입로, 농로를 가리지 않고 불법 주차를 일삼아 유원지 주변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적당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차량들의 경우 마을 진입로나 농로를 가리지 않고 공간이 있는 곳이면 아무데나 불법 주차를 해 놓아 지역 주민들의 차량이나 농기계의 통행을 막으면서 잦은 마찰을 빚었는가 하면 병충해 방제를 못한 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가마골과 용흥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피서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2차로 양 방향으로 불법 주차를 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제때 소통이 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을 샀다.

일대 주민들은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많은 인파들이 몰리는 대부분의 자연발생유원지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만이라도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교통지도요원 배치 등 관계기관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