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등 야생 조수들이 수확을 앞둔 옥수수, 고구마밭과 논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최근들어 담양 오실마을 콩 재배지를 비롯 고서 원유동, 창평 유천, 무정 칠전, 금성 비내동, 월산 광암 오성리, 대전 중옥마을 등의 논밭에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침입, 수확 직전의 각종 농작물을 먹어치워 버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 멧돼지 등의 산짐승들이 어김없이 나타나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근래 들어서 고라니로 추정되는 야생동물 8~12마리씩 떼를 지어 마을 앞 논 경지에 내려와 고구마와 콩대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피해를 안겨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농작물 지키기에 나서는 등 농심을 울리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한 멧돼지들은 산임지역에 연접한 논에 서식하는 왕우렁이를 잡아먹기 위해 논에까지 침범하는 등 날이 갈수록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씨는 “주민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으면서 신고요령을 잘 몰라 해당 기관으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정당국에서 야생조수로 인한 피해가 확인될 경우 현지방문을 통해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오는 16일~11월15일까지 담양군 일원을 대상으로 20명 내외의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편성, 총기 사용을 허가해 유해조수 구제작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