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대덕면 비차리 김모씨의 5년생 포도나무 220주의 가지가 잘려나가 2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피해 현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쳐나가고 있다.
피해자 김씨는 야산과 인접한 포도나무가 지난달 말 부터 하나 둘씩 시들시들 해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다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가지와 밑둥 부분이 예리한 도구에 의해 잘려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마을 인근에 들어설 골프장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양분되어 있어 있는 것을 감안,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저해 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서로를 믿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고 결국에는 아무 죄도 없는 포도나무가 희생된 것 같다” 며 “경찰에서 모든 것을 밝혀내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