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및 관광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결재할 수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은 카드결재가 가능하지만 비교적 사용량이 많은 사무실 등의 일반용 전기요금은 카드결재가 안돼 영세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한전 담양지점은 순수하게 주택용으로 설치된 요금(심야전기포함)에 한해서는 미납금액까지 카드결재를 허용하고 있는 반면 사무실과 산업용으로 설치된 전기요금은 카드결재를 불허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제도로 영세상인들은 카드를 소지해도 현금이 없으면 단전될 수밖에 없다. 즉 한전이 전기요금이 많이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카드수수료가 부담스러워 제도를 확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지 입장료 역시 카드결재가 안돼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기업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모든 비용을 기업카드로 지불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그러나 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죽녹원과 가마골, 한국가사문학관, 대나무박물관에 카드결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자칫 단체관광객들이 외면할 우려를 낳고 있다.

비록 개인으로 계산하면 한 명당 1000원(시설이용료포함)에 불과하지만 단체로 계산할 경우 수십만원에 이른다.

특히 일부 단체 관광객들은 입장료 영수증 처리가 곤란해 다른 지역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한 주민은 “정부가 국민들과 업소 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사용을 독려하면서 정작 공공요금 등을 징수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있다”며 제도적 모순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일부 관관객들로부터 카드 수납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어 조만간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