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순창 간 도로확장공사 주민설명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열렸다. 지난 24일 금성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각 마을 이장을 비롯 주민 40여명이 참석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도로의 면면에 대해 의견을 내며 신중을 기했다.

사업시행자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도로시설국)의 진행으로 실시된 이날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주민들은 특히 도로개설 후 마을과의 연계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사 제1구간인 금성면 5.8km구간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주)길평’ 관계자는 현황과 공사시 주요 환경영향, 저감대책을 발표하며 “공사 1구간의 대기질은 모든 평가지점에서 환경기준 이하의 양호한 대기환경을 보였으며 수질 또한 수질 및 수생태계 환경 BOD기준으로 평균 2.73mg/L으로 ‘약간 좋은 등급’에 해당한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동·식물상 조사결과 “전체 공사구간의 동물상은 포유류 9과 12종, 조류 22과 45종, 양서·파충류 8과 13종이 발견됐으며 식물상은 식물 81과 256종류와 소나무군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으며 “녹지자연도는 2등급이 38.7%로 가장 많았으며 생태·자연도는 대부분 2·3등급 권역이며 1등급권역은 훼손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음·진동 측정결과는 전체 11개 조사지점 모두 소음과 진동이 환경기준에 만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개시될 경우 발생할 주요 환경영향으론 “대기질은 24시간 환경기준을 만족할 수 있으나 하천횡단 교량공사 시 인근 하천에 토사유출이 우려되며 공사 차량의 도로 운영 시 비점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노선의 산림식생부 통과로 18031주의 산림이 훼손되며 동물서식지의 훼손 및 이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토사로 수생태계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차량운행에 따른 로드킬(Road Kill) 발생과 동물이동로의 단절이 예상된다”며 도로공사의 영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 저감대책으로는 “대기질의 경우 공사장비의 적정 투입과 비산방진망 설치, 세륜·세차시설 설치 및 주기적 살수가 필요하다”고 대책을 밝히며 수질오염방지책은 “가능한 우기를 피해 토공작업을 실시하고 오탁방지막과 가배수로 및 침사지 설치, 현장근무인력에 의한 오수처리계획 수립과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방안을 제시했다.

식물상과 식생에 대한 대책으론 주기적인 살수와 운반차량 덮개 설치, 자연수종 위주의 이식대상 수종을 선발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동물상에 대한 대책은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적용해 산란기에 소음유발공정은 최소화할 것, 로드킬(Road Kill) 방지를 위해 동물침입 방지책과 수로암거 횡배수관 등을 설치해 동물이동을 유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소음·진동에 대해선 공사장비의 가설방음판넬을 설치하고 저소음·저진동 장비와 공법을 사용하고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민의견 수렴에서는 최흥섭 씨(대곡리)가 “대곡교차로의 경우 앞으로 확장된 도로에서 마을로 진입할 교통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 대책이 미흡하다”고 하자 익산청관계자는 “현재 확정되진 않았으나 세부설계에 들어간 상태여서 지방도897호선이 2차로로 확장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며 2차선으로 확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08년 공사가 시작될 담양읍 남산리~순창읍 백산리 구간은 교통량 증가에 맞춰 새로운 발전축을 형성하고 국토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폭 19.5m로 총 11.8km(양방향 4차로)구간을 신설하는 공사로 설계속도 70km/h로 건설되며 교량 8개소, 교차로 7개소, 터널 1개소가 새롭게 만들어 진다.

공사 1구간은 담양 금성면 구간으로 5.8km이며 금월, 대곡, 봉서 3개의 교차로가 신설되고 학동교차로는 신호체계가 개선된다.

금월 및 봉서교차로는 입체교차로로 건설되며 265m의 대곡터널이 뚫린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