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고 있는 농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혁신을 이룬 한 농민이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해 화제다.

‘이달의 새농민상’은 농협중앙회가 농업발전에 앞장서 온 선도농업인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는데 지난 4일 이 상을 수상한 이는 담양읍 금월리에서 한마음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봉곤·이정옥 부부.(사진)

김봉곤·이정옥 수상자는 1.2ha에서 고품질 딸기와 멜론및 수도작으로 1억4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1997년 전국 최초로 2kg의 골판지 상자를 개발, 규격 출하함으로써 스티로폼 상자에 익숙해져 있는 유통시장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등 자신은 물론 담양 딸기 재배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만이 농가 소득의 지름길이다’는 소신으로 담양 특산품인 대나무 죽초액을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딸기 와 멜론에 적용한 결과, 당도와 색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탁월해 가락동 공판장에서 최우수 작목반으로 평가 받는 등 담양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여 지난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는 등 과학영농의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신기술인 산소농법을 도입해 딸기를 재배해 수확량 증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 전남도 보조사업으로 채택되어 소득을 증대시킨 것을 비롯 자신의 하우스를 현장학습 및 체험장으로 연중 개방함은 물론 농촌진흥원과 농업기술센터 강사로 출강하여 자신의 재배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 주는 등 영농기술 보급의 메신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또 ‘건강한 토양에서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다’는 밑음을 바탕으로 짚과 대나무 숯을 이용, 토양 살리기에 노력하여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의 전초 기지를 견고히 다지는 등 부부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성에서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어 고소득이라는 달고 값진 열매를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바쁜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대나무 축제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담양 딸기와 멜론, 죽순 등 특산품을 소개 하는데 앞장섰으며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사)담양군농업경영인회장을 맡아 농업경영인의 권익 신장과 생명산업인 농업 수호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비롯 창평고 운영위원장으로서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쓰는 등 몸이 3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담양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 1999년 담양 군민의 날 딸기 장원 농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2001년에는 우수농업인 후계자상을 받는 등 담양농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이처럼 김씨가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인 이정옥씨의 내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부인 이씨는 김씨의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농작물 재배에 더욱 정성을 다하면서도 각종 농사기법 등을 배우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봉사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 부부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농업의 미래가 다소 불투명한 가운데 김씨 부부의 이같은 열정과 노력은 농민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농가 소득 발굴 및 지역의 선도농업인으로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씨 부부는 "주어진 여건에 순응해 농사를 짓는 것이 가장 농사를 잘 짓는 것이다"고 생각했으나 "농업여건 변화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부단한 영농기술 개발이 중요함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인 김씨 부부는 부상으로 농촌정보화를 위한 PC와 선진농업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부부동반 일본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