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식이 과거 엄격한 통제와 규제의 틀에서 벗어난 자율적 수업과 규율완화 등으로 변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나 관할 당국의 지도감독 미흡으로 일부학생들이 각가지 탈선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며 흡연을 일삼거나 이성간 서로 팔짱을 끼고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니면서 성인들 모습을 모방하는 등 도가 지나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학생들은 야간자율 학습시간의 소홀한 틈을 타 학교 근처 으슥한 곳에 모여들어 흡연과 음주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담양교육청 관할 A학교의 경우 야간이 되면 인근 지역 일부 중고생들이 학교주변 건물과 조경수 등 불빛이 감춰져 있는 곳에 삼삼오오 모여 잡담과 함께 음주와 흡연을 일삼아 주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사진)

이로 인해 이 학교에서는 매일 아침이면 야간에 발생된 쓰레기와 각종 오물 등이 산재해 있어, 등교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학교와 담 하나를 두고 인근 주택가와 접해 있어 이곳을 지나는 어린이나 노약자, 부녀자들이 통행하면서 자칫 해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적절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매일 아침 발생되는 쓰레기 처리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이나 방안이 없어 직원들이 일일이 주워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며 “아직까지 학교에 별다른 손해를 끼치지 않고 있어, 야간 당직자가 계속 순찰을 돌며 관망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B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어둠과 함께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으슥한 체육관 주변에서 흡연을 하는 사례를 수시로 목격 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학생을 둔 주민 박모씨는 “야간 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는 딸의 귀가 시간을 맞춰 매일 학교 입구까지 마중을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며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하고 있는 학교 주변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은 물론,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방범활동과 가로등 설치 등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