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실시하고 있는 ‘야간진료서비스’가 사실상 말뿐인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보건소는 주 5일제 시행이 된 후 취약계층의 진료와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매주 목요일 야간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비롯 토요일에 직장 임신여성 등의 진료를 위한 토요진료도 병행하고 있다.

야간진료는 업무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직장인이나 맞벌이부부, 병원응급실 이용이 부담스러운 경증환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보건복지부 사업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야간진료를 실시하다보니 거의 이용하는 진료환자들이 없는 상태며 진료당일에도 보건소를 찾는 환자는 한두 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야간 진료 실적이 저조한 것은 주민들의 의식이 대형병원이나 전문 의료기관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일반 병원보다 싸고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면 당연히 보건소 진료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주일에 한번만 진료를 하니 날짜에 맞춰 아퍼야 한다는 말이냐? 사실상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 진료하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광주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이 전문 의료기관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