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상수도의 수질이 적합하고 안전하다며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먹으라고 권장하는 공무원들이 사무실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은 수돗물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입니다.”

군이 ‘상수도의 수질이 음용수로 적합하고 안전하다’며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본청과 읍면 사무소 직원들은 정수기나 배달용 생수만을 고집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을 위해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공사를 비롯 노후관 교체 등 각종 상수도 공사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도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맑은 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로 상수도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적합한 판정을 받았다며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고 수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군청 각실과와 읍면사무소 대부분은 사무실 내에 정수기나 냉온수기를 비치하고 직원들이 음용수로 사용하며 사무실 별로 많게는 10만원 달하는 생수 사용료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음용수로 적합하고 안전하다며 수돗물 사용을 권장하는 본청 상하수도사업소 역시 생수통을 사용하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B모씨는 “상수도를 공급하는 공무원들조차 수돗물을 먹지 않고 지하 암반수에서 생산한 생수를 먹는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 난데다 직원들이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된다”며 수돗물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