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차례 상 준비하는데 농산물 가격이 올라 장보는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이며 농촌에서도 연일 계속되는 비로 벼농사와 과일작황도 피해가 큰 것 같은데 농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물 경제와 민심 경제의 전문가답게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27일 MBC를 통해 밝힌 2007년 정강정책 방송연설의 화두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제로 시작했다.(사진)

김 대표는 “추석에 많은 분들을 만나 질책도 들었고 격려도 받았는데 시골의 운동장에서 만난 어떤 분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선하다. ‘농사지어가며 어려운 살림에 자식 대학까지 보냈는데 취직을 못하고 있으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는 하소연에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그동안의 失政에 대해 자성하는 등 몸을 최대한 낮추었다.

대통합 민주신당은 국민 염원 반영한 당

김 대표는 “50년 동안 평화민주개혁세력을 지지해 주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로 합쳐서 정책으로 경쟁하라는 것이기에 제3지대에서 이념과 지역을 넘어 생활정치, 실용적인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열린우리당이 과거에 대한 뼈아픈 반성으로 아무 조건없이 참여한 것을 비롯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던 민주당 정통세력들도 동참하여 신당을 만들었다.”고 대통합 민주신당 탄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이 길만이 50년 정통야당인 민주당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오충일 대표를 위시한 시민사회 세력이 모태가 되고 흩어졌던 모든 평화민주개혁세력이 함께 함으로써 아직 완벽한 통합은 아니지만 충분한 외연확대는 이루어 졌다” 며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한 대통합민주신당은 과거와 같은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이념적으로 모든 문제를 접근하였다고 하면 신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주의에 무게를 두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길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처럼 국민의 뜻에 따라 통합의 길에 나섰지만 크나큰 벽에 부딪쳐 있다. 국민들의 마음이 한나라당에 몰려있다” 며 “한나라당은 IMF 경제파탄을 초래한 장본인이고 지난 대선 때는 차떼기와 국세청을 동원해서 대선자금을 모금하고 지방선거에서도 돈 공천으로 시끄러웠던 정당이자 지역패권주의, 돈정치, 공작정치의 토양 속에서 커 온 사람들로 꽉 차 있는 정당이다”고 한나라당과의 차별성과 선명성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바탕으로 경제 발전 도모 할 터

김 대표는 “우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다. 평화가 정착된 한반도에서 경제 활력이 넘치는 가운데 모든 사람이 골고루 잘사는 기회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며 “2007년 대한민국은 이 꿈을 이루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가 풀려가고 평화협정 체결을 향한 각국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어 2차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와 경제도약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평화는 단순한 안보문제가 아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 안보가 불안한 나라에 누가 투자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지난 10년동안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햇볕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 며 “ 대통합민주신당은 반드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켜 평화를 바탕으로 경제도약을 이끌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작년 10월 북핵문제가 있었을 때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 한나라당이고 이명박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것조차 ‘반대한다’ ‘연기해야한다’ ‘반대하지 않는다’로 수시로 입장을 바꾸어 왔다” 며 “당리당략에 따라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는 이에게 어떻게 한반도 평화를 이끌 역사적 임무와 미래를 맡길 수 있겠냐”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방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경제를 토목공사가 아닌 성장동력 산업으로 이끌 터

김 대표는 또 경제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에 진력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경제를 잘 할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고 단정 지은 후 “한국경제는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뀐 지 오래로 건설공사 몇 건에 의해 한국경제를 끌고 가는 시대는 70년대 낡은 사고로 건설경기가 아닌 성장동력 산업이 한국경제를 끌어가는 엔진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경제공약의 중심인 경부대운하를 공약 검증 차원에서 살펴보면 경부운하는 생산성이 아주 낮은 프로젝트로 건설업자 몇 사람의 배를 부르게 할 수는 있겠지만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 더구나 정부재정을 생산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면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게 된다” 며 “운하건설의 필요성이 크고 공사여건도 좋은 유럽에서도 운하건설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부운하를 건설하려는 목적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해온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제관과 도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처음에는 물류가 목적이라고 했다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운하가 만들어지면 하루에 고작 6척에서 12척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하자 ‘배가 다니면 스크류가 돌아서 물이 맑아진다’고 환경을 위해서 한다고 말을 바꾸다가 운하를 따라 수질이 오염되고 결국 한반도 식수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되자 이 후보는 급기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바꾸는 등 한마디로 목적지가 없는 공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경제통답게 운하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조목조목 따져 가며 운하의 허구성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14조니, 20조니 고무줄처럼 달라지고 경부운하를 따라 높이를 높여야 할 100여개나 되는 교량 보수 공사비용과 1000km에 이르는 제방공사 비용 및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도 외자로 한다고 하더니 국내자본으로 한다고 말이 수시로 바뀌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게 경부운하에 대해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수차례 촉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 며 “국민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줄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토론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지식과 창의력이 혁신의 원천인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만들겠다”며 “양적인 경제가 아닌 질적 경제성장이 중요한 시기이다. 상품수출만 가지고는 안되고 교육도 세계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 수출하는 산업으로 바꾸어 일자리를 국내에서도 만들고 해외에도 찾아 일자리 문제를 해결코자 대통합민주신당은 국민의 95%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경제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5%의 특권층만을 대변하는 한나라당과 재벌 위주의 이명박 후보의 경제로는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일자리의 88%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에 이명박 후보도 복지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정작 재원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있는 것은 감세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지출을 늘리겠다면서 한편으로 감세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 이다“ 며 ”‘장애아는 낙태해도 된다’는 비윤리적인 발언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명박 후보가 과연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알고 계신지 의문스러울 뿐만 아니라 재벌위주의 성장 등 힘 있고 센 사람만이 살아가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2월 대선에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미래를 선택하는데 70년대의 토목공사의주의 과거경제, 전쟁불사의 냉전대결주의, 5% 특권층을 위한 정치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며 “누가 낡은 한국, 과거로 가려고 하는지, 누가 과연 미래로 가려고 하는지를 냉정하게 비교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전화 한 통으로 여러분의 손으로 후보를 뽑으실 수 있다” 며 “휴대전화로 국민경선 콜센터(1588-1219)를 눌러 전화를 받는 도우미에게 휴대전화 선거 참여의사를 밝히고 신청하여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정리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