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수확철로 접어들면서 야생조수에 의한 농가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들짐승 포획을 위한 총포허가가 야간까지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가들에 따르면 멧돼지와 고라니, 노루 등 산짐승들이 떼를 지어 마을로 내려와 일년 농사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특히 대덕, 남, 월산면 등 산간지역에는 이들에 의한 피해가 매년 늘고 있으나 농민들이 대부분 노약자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산과 인접한 곳에 심은 고구마 밭 들이 멧돼지들에 의해 초토화되고 것을 비롯 수확을 앞둔 논들도 고라니 발굽에 뭉개지고 있으며 까치들로 인한 과수 농가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등 농민들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이처럼 유해 조수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자 농민들은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면적이 오히려 늘고 있다며 울상이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총포사용 허가를 야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해조수 포획을 위한 총포사용이 일출과 일몰 사이 낮 시간대로 제한돼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산면에 사는 한 농민은 "현지사정을 잘 모르는 엽사들이 대낮에 돌아다녀 봤자 야생조수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산짐승들이 주로 밤 시간에 출몰하는 만큼 총포의 야간사용이 반드시 허가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