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과일값이 폭등, 제사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마음만은 풍성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친척들과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을노래자랑과 체육대회를 즐기며 한가위가 주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즐겼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추석 인기프로그램인 ‘노래자랑’은 면단위 또는 마을단위로 많이 준비됐지만 몇몇 마을 어린이들과 동네어른들은 아쉬워해야 했다. 다채로운 행사가 가장 많이 준비됐던 24일 또다시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를 사랑하는 젊은 청년들이 있었기에 이번 추석에도 서로의 마을을 응원하는 힘찬 목소리는 고을마다 울려 퍼졌다. 추석을 맞아 경향각지에서 돌아온 청년들은 서로의 마을을 대표해 축구로서 선의에 경쟁을 벌였으며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빗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민심 잡기에 나선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특히 김효석 의원은 행사가 열리는 각 읍·면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주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김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잘못된 공약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정통 민주당을 계승한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했다.

국창근 前의원도 행사장마다 얼굴을 내비치며 행보를 재촉하자 지역정가에 관심이 많은 호사가들은 저마다 이색적인 전망을 쏟아내며 12월 대선을 점쳤다.

또 최화삼 군의장을 비롯 도의원과 군의원들도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인들에게는 따뜻한 인사를 청년들에게는 힘과 희망을 전달하며 각자의 지지기반을 다지기에 분주했다.

▲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읍 리대항 축구대회에선 전통의 강자 백동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천변리, 3위는 양각리, 장려상은 만성리, 매너상은 담주리로 돌아갔으며 운교리는 화합상을 수상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엔 백동리 안영환 선수가 뽑혀 특전대원의 기백을 떨치며 기쁨을 더했다.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평면민체육대회는 올해 53회로 재경향우회와 재광향우회 등 출향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역사에 걸맞은 규모를 자랑했다. 축구과 풋살, 윷놀이 등이 펼쳐진 이번 대회의 종합우승은 삼천리로 돌아갔으며 준우승은 의항리, 3위는 외동리가 차지했다. 유천리와 광덕리, 해곡리에는 올해엔 참가모범상에 만족해야 했다.

▲ 용면조기축구회(회장 오광식) 주관으로 펼쳐진 용면 리대항 축구대회는 도림리가 영원한 우승후보 추성리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엔 추성리가, 쌍태리와 용북청년회팀은 3위에 머물러 장려상에 만족해야 했다.

▲ 면민종합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린 대덕면에선 면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대덕청년회(회장 서영식) 주관으로 족구, 씨름, 윷놀이, 노래자랑이 펼쳐진 이날 행사에선 운암리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장산리는 준우승을 비차리는 3위를 차지했다. 밤 11시까지 이어진 노래자랑에선 시목마을 남선순 씨가 대상을 청운마을 박중기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어느 때보다 즐거운 추석을 보내게 됐다.

▲ 금성중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제31회 금성면민체육대회의 종합우승은 축구와 게이트볼을 우승한 봉서리가 거머줬다. 축구준우승은 금성2리, 3위엔 원율2리와 대곡1리로 돌아갔으며 게이트볼 준우승은 봉서2리가 3위는 대성2리가 차지했으며 석현1리와 원율2리, 봉황리는 각각 입장상과 매너상을 받아 체면을 살렸다.

▲ 올해 45회째를 맞아 한가위 축제로 자리잡은 수북면 리대항 축구대회 또한 화려하게 펼쳐졌다. 수북축구우정회(회장 고재현) 주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 수북중총동창회 재광수북향우회가 힘을 합쳤으며 14개 팀이 출전한 대회의 우승기는 대흥리가 차지했다. 궁산리는 결승에서 대흥리에 무릎을 꿇어 2위에 머물렀으며 수북리와 황금리는 장려상에 머물렀다.

▲ 고서면민화합체육대회는 비로 윷놀이와 400m 달리기는 취소됐으며 마라톤은 빗속에서도 강행됐다. 6km 단축마라톤으로 치러진 이날 마라톤대회의 월계관은 주산리 홍성호 씨에게 수여됐으며 고읍리 변기선 씨는 2위를 상덕리 최상원 씨는 3위를 차지했다.
축구대회에선 원강리가 우승을 준우승은 고읍리, 3위는 분향리가 차지했으며 주산리는 아쉽게 장려상에 머물렀다.
원강리에서 펼쳐진 마을노래자랑에선 양병갑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는 기쁨을 누렸으며 우수상엔 주경천 씨, 장려상에 이영례, 윤설 씨, 인기상엔 노인부녀회에게 수여됐다.

▲ 대전면체육회장기 축구대회가 열린 대전면에선 올 추석의 영광이 월본리로 돌아갔다. 특히 노래자랑에서도 ‘진이’를 불러 대상을 차지한 황주연 씨가 월본리 주민으로 동네엔 겹경사가 났다.
축구대회의 준우승은 강의리, 장려상은 대치1리와 2리, 페어플레이상은 행성리, 입장상은 강의리로 돌아가 내년 추석을 기약해야 했으며 저마다의 노래실력을 뽐낸 주민노래자랑에선 병풍리의 임정호 씨가 금상을 김병익(대치리)씨가 은상을, 김문희(대치리)씨가 동상을 받아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김홍화(평장리)씨와 정용철(성산리)씨도 장려상을 받아 기쁨을 누렸다.

▲ 올해 처음으로 한가위 노래자랑이 펼쳐진 월산면에선 28명의 ‘우리동네 가수’가 열전을 펼쳤다. 24일 월산초교에서 텔레비전, 압력밥솥 등 상품을 내걸고 기성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을 뽐낸 이번 대회에선 송정리 신금자 씨가 대상을 목에 걸어 부상으로 세탁기를 받았다.
금상엔 마산리 이은채·이동민 씨가, 은상 김규동(신계리)씨, 동상 한문성(마산리)씨가, 장려상은 전영봉(송정리)가 차지해 추억을 남겼으며 한가위 보름달같은 웃음을 선사한 유옥석(오성리)씨와 황은하(신계리)씨에겐 인기상이 쥐어져 아이스박스가 부상으로 따라갔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