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중형 승용차를 몰았다는 회사원 김모씨는 “광주로 출·퇴근하면서 한 달 기름값이 무려 40만원을 넘나드는 등 기름 값에 큰 부담을 느껴왔다”며 “최근 중고 LPG차량으로 바꿔 30% 가까이 유류값을 줄였다”고 말했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름 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1600원선에 육박하는 휘발유 값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은 몇십원이라도 싼 셀프 주유소나 시내 외곽의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부지런함은 물론 신용카드사의 홍보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등 알뜰 운전을 실천하고 있다.

또 운전중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하고 평균 시속 60∼80㎞로 운행하는 정속주행을 통해 기름 값을 절약하는 운전자도 생길 정도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최대 40%까지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이 마무리되면서 휘발유와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LPG차량의 유가부담이 줄었다.

비록 LPG차의 낮은 연비를 감안하더라도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LPG차량 운전자들의 견해.
주유소 관계자는 “예전과는 달리 최근 들어 주유 후에 주는 휴지, 생수 등 사은품과 무료 세차권 등을 꼬박꼬박 챙기며 다른 지출을 줄이려는 운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고유가 시대의 달라진 풍속도를 전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