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품질관리원 담양출장소(소장 오숙자)가 실시한 올해 논벼생산량조사에 의하면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오히려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논벼생산량조사는 한해 식량생산 계획과 토지이용의 개선 등 농업정책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서 담양농관원은 본격 추수에 앞서 올해 논벼예상량을 발표하고 올 한해 벼농사를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쌀소득보전 직접지불제 지역의 휴경논 중 올해 휴경을 멈추고 벼 재배를 시작한 면적과 윤작재배를 하는 시설재배 논 가운데 올해 벼 재배로 전환한 면적이 늘어나 올해는 총 7188ha의 논벼가 재배돼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10a당 예상수량은 452kg로 전년 예상량 458kg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감소 원인으론 8월 중순이후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정이 원활치 못했던 점과 그로 인해 전년보다 평균낟알수가 감소한 것을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유수형성기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생육상태가 나빠져 목도열병 같은 병해는 물론 혹명나방 같은 충해까지 발생해 병충해에 시달렸으며 유숙기 이후에 자주 나타난 태풍의 영향으로 재배지의 관리가 소홀해져 단위당 수확량이 전년보다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감소 뒤에는 한 때 ‘대풍’을 기대하게 했던 적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분얼기인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사이에는 일조시간 등이 충분해 새끼치기가 원활했고 이삭수도 많은 편이어서 포기당 이삭수와 유효이삭 비율이 증가, 농민들로부터 올 농사를 기대하게 했으나 막판 ‘때를 모르는 태풍’과 잦은 비 때문에 대풍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꿈을 접어야만 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올 농사는 벼가 익을 무렵 하루가 멀다하고 쓸모없는 비가 내려 평균 포기수가 감소한데다 기온마저 낮고 일조시간도 적어 완전낟알비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던 날씨였다”면서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0a당 수량이 줄어들어 생산량(M/T)은 전년에 비해 1.8%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