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랑운동」이 담양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지난 10월 13일 담양 관방제 입구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담양군 통합체육회가 주관하여 언제부터인가 너와 나로 갈라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지역민들을 우리라는 공동체로 대통합을 이루면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뤄나가기 위해 “가족사랑 · 이웃사랑 · 담양사랑”을 슬로건으로「3사랑운동」을 펼쳐가기로 뜻을 모으고 많은 주민들과 체육인들이 한데모여 “3사랑 실천 다짐대회”를 성황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3사랑운동」의 실천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가족사랑」은 “월1회 이상 가족들과 영화보기” “회식이나 모임 없는 날”을 지정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가정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 자녀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이웃사랑」은 경로당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과 “1단체 1결연”에 기관 ·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담당구간을 지정하여 도로변에 풀을 베고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는 등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을 가꿔 나가는데 온갖 정성을 기울이자.

「담양사랑」은 “칭찬 많이 하고 남의 말 좋게 하기”와 지역의 유동자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여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지난 8월초부터 발매 · 유통
이 정 섭 담 양 군 수 되고 있는 “담양사랑 상품권” 애용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청소년 선도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지역발전과 화합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3사랑운동」은 나 보다는 우리를 그리고 내 이웃과 어르신들을 공경하여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지역사랑 실천운동이고 의식개혁운동으로 행정기관에서 기획한 것이 아니고 사회단체가 주도하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담양군통합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3사랑운동」이 군민 의식개혁운동으로 기틀을 다지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모든 사회단체가 참여하여 실정에 알맞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행정기관은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끌어내 범 군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새마을운동을 효시로 사회정화운동, 새 질서 새 생활 실천운동, 제2 건국운동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국민운동을 전개해왔으나 새마을운동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전남의 대부분 지자체가 마찬가지겠지만 담양군도 지난 7~80년대를 정점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5만 명에 턱걸이하고 있는 처지이다. 특히 지리적 특수성으로 지역경제기반이 광주광역시에 예속되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인구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선결과제가 아닐 수 없기에 「3사랑운동」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군민이 주인 되는 살맛나는 담양」은 결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그냥 주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의 발전과 이익을 창출해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한 발작씩 양보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나가고 모두가 함께 땀 흘려 나갈 때 “진정한 담양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3사랑운동」이 담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지역사랑 실천운동임을 인식하고 다같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