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량만큼 방역소독약으로 무료교환

축산농가의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젓가락 두께의 작은 폐주사기 하나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은 셀 수 없이 많으나 그 중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불법처리로 인한 연쇄감염이다.

이는 약물투여나 채혈 등으로 주사기를 사용한 후 방치하다 다시 사람이나 가축이 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고를 일으키고 있으며 불법매립으로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郡은 이에 따라 감염성폐기물인 가축 폐주사기의 수거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수거에 나선다.

가축사육 규모가 대형화되고 축산농가의 가축치료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각 농가마다 대량으로 가축 폐주사기가 배출되고 있으나 부주의로 무분별하게 폐기되고 있어 농축산물의 위생은 물론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관내 가축 사육현황을 보면 한우 2만4488두, 젖소 1271두, 돼지 3만2169두 등 1591호의 축산농가에서 5만7928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중 발생할 수 있는 폐주사기의 수를 계산하면 소브루셀라병 채혈예상분 2만4488개, 소 기타전염병 예방백신분 1만3090개, 돼지 전염병 예방분 15만4500개, 개 광견병분 2400개, 농가 자가치료 예상분 1만8000여개 등 총 21만2478개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郡은 농가에 방치되고 있거나 처리하지 못한 폐주사기에 대해 주사바늘과 주사튜브를 분리한 후 비닐봉지 등에 담아 보건소나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으로 운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적극적 참여를 위해 수거한 폐주사기나 감염성폐기물 무게만큼 방역소독약품(1kg 당 3만3천원 상당)으로 바꿔준다.

군 관계자는 “가축 폐주사기 등 감염성 폐기물은 모두 수거된 후 폐기물처리업자에 의해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면서 “무심코 버린 가축 폐주사기로 인해 치명적인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폐주사기 수거에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