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부문 관광일정, 노조 홈페이지 자성글

담양군공무원노조 간부들이 2610만원에 달하는 지자체 예산으로 프로그램 상당부분이 관광일정으로 짜여진 집단 해외연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담양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부위원장 등 노동조합 간부 14명과 행정과 직원 1명 등 15명은 지난 12일 5박 6일 동안 일본과 홍콩으로 선진 노조문화 시찰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17일까지 진행한 이번 해외연수 비용은 1인당 174만원씩 모두 2610만원으로 이 비용은 모두 군 예산으로 부담했지만 여행사를 관내 업체가 아닌 광주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는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보면 일본 노동정책 연수기구 방문을 비롯 동경 도청 방문, 국가 공무원 노동조합 연합회 방문 등의 일정만이 연수목적에 부합될 뿐 나머지는 주로 관광일정으로 짜여 있다.

시찰 첫날인 12일 일본 동경에 도착한 일행은 신성사, 이원 쇼핑몰을 견학한 후 홍콩으로 이동하며 다음날 관광지인 해양공원(수족관, 케이블카), 리펄스베이, 심천 민속촌 및 소인국, 민속 쇼 견학에 이어 홍콩 빅토리아 산정 야경을 감상한다.

또한 공식 일정연수 5일차인 16일은 하코네 국립공원, 오와쿠타니 유황계곡, 아시호수 유람선, 후지산, 신주쿠 시내 견학을 마치고 마지막 날인 17일 오다이바 해변공원,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견학을 끝으로 귀국, 일반 관광객들의 관광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청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해외연수를 자성하는 글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네티즌 ‘감시자’는 담양군 노조 임원님들께 △해외여행의 진짜 목적 △ 해외여행에 들어간 경비와 사용내역을 공개 △해외여행 세부일정 △ 해외여행을 다녀올 만큼 담양군 노조활동이 왕성하였는지? 노조활동이 미흡하여 한 수 배우러 가는 것인지 공개 질의하고 노조의 정식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누리꾼 ‘조합원’은 “조합원을 위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부 몇명(임원들)의 권리만 쫓는 한심한 활동을 하면서 당연히 세워져야할 성과상여금, 해외여비 등을 운운하면서 조합원의 귀와 눈을 가리고 조합 임원들의 행동을 합리화 하는 우를 범한다면 조합원들은 결코 그런 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중 노조 사무총장은 “노동조합 임원들은 조합원을 위해서 자기시간을 할애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합원을 위하여 노력 하겠다” 며 “담양군공무원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단체이고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조합원의 비판은 조합원의 의견이 반영되고 임원들이 더 열심히 조합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 조합원의 복지후생이 지금보다 더 많은 향상이 있도록 충고와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답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