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진도 창덕정 개인전-조정열(노년) 고민구(장년) 신선옥(여자) 優勝

가을낙엽 사이로 화살이 허공을 갈랐다. 총무정(회장 최용만)은 지난 17일부터 전남 입·승단 대회 및 제47회 전라남도지사기 및 제7회 전남생체연합회장기 궁도대회를 동시에 열어 전남 궁도인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7일 치러진 입·승단대회엔 총 107명의 ‘활량’이 시험에 응시해 32명이 입단과 승단을 통과, 32% 합격률을 보였다.

초단(初段)에 합격해 입단(入段)의 기쁨을 누린 선수는 담양 총무정의 김현자 씨를 비롯 15명이었으며 2단 합격은 열 명, 3단 합격은 일곱 명이었다.

다음날 펼쳐진 도지사기 및 생체연합회장기엔 단체전에 50여개팀 270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 정(亭)의 명예를 걸고 활시위를 당겨 진도 창덕정이 우승을 거두는 영예를 안았다. 2위는 고흥 여주정이 3위는 고흥 봉황정이 4위는 담양 총무정이 차지했다.

장년부 개인전에선 1등에 고민구(고흥 흥무정), 2등 신훈(순천 환선정), 박종태(함평 관덕정), 3등 이재삼(고흥 봉황정), 박갑수(고흥 문무정), 홍정민(담양 총무정) 씨가 등위에 올랐다.

노년부에선 1등 조정열(화순 영덕정), 2등 최정기(고흥 문무정), 송준수(광양 유림정), 3등 이청행(곡성 반구정), 김기(광양 유림정), 배부일(화순 서양정) 씨 순이었으며 여무사 개인전에선 1등 신선옥(고흥 봉황정), 2등 이영숙(여수 무선정), 여영희(광양 마로정), 3위 김현자(담양 총무정), 심미순(담양 총무정)씨 순으로 등위를 차지해 도지사상을 수여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열린 전남도지사기대회는 총무정이 자리 잡은 이후 처음 치른 대회로 총무정으로서도 영광스런 대회이며 전국의 각종 대회를 연거푸 석권하고 있는 총무정의 위치를 더욱 빛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총무정이 배출한 실업팀 선수로 전남·광주 최초9단이기도 한 최재훈(대구체육회 소속)선수가 지난 10월 강원도 ‘원주시장기전국궁도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해 올해에도 전국을 상대로 궁도무대에 그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용만 회장은 “‘궁도의 메카’라는 명성을 얻은 만큼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 내년 4월에 개최할 ‘전국정별선수권대회’는 ‘전국시도대항전’과 같은 의미로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만큼 그 어느 대회보다도 치열하고 큰 대회로서 郡단위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의미로도 매우 뜻 깊으며 동시에 열리는 4단 이상의 고단자 승단대회도 있어 담양은 5박 6일 동안 궁도의 대제전이 빠지게 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