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줄고 서비스 향상‘주민 감동’

담양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북부환경 환경미화원들이 이른 새벽 살을 베일 듯한 칼바람 추위 속에서도 쓰레기 수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요즈음 같은 겨울철에도 각종 쓰레기를 수집, 운반하기 위해 동이 트기 전부터 청소 업무를 시작한다고 말하는 담양읍 강쟁리에 위치한 북부환경 김기진 대표.

김 대표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청소차량 뒷부분에 설치한 안전대에 매달려 서리발이 내린 쓰레기 봉투를 차량위에 싣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천직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항상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미화원들은 "겨울 들어 새벽 시간대에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지만 여름철보다 쓰레기량이 30% 정도 적게 나오고 음식물이 썩는 악취보다 오히려 견딜만하다"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낮 시간대는 담양읍 시가지 청소를 비롯한 하천·계곡 등에 투입돼 쓰레기 수거에 나서는 등 청정 담양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북부환경 미화원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뿌리는 모래를 수거하는 일도 이들의 일이 된지 이미 오래 이고 담양 관광 1번지인 죽녹원을 비롯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제림 입구 등 관내 유명 관광지와 한재골 등 자연 발생 유원지에 설치된 화장실 청소와 대나무 축제 기간 동안 깨끗한 담양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도 북부환경 관계자들의 몫이다.

또한 종이 상자를 비롯 스티로폼, 페트병, 빈병 등 재활용품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직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해진 수거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전담 수거 인력을 투입하여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로 인해 주민들로 부터 반응도 좋다.

주부 정모씨는 "이사를 하고 오래된 가구를 치우기 위해 북부환경에 전화를 했더니 차량과 인력을 동원해 와서 곧바로 치워 주어 고마웠다"고 했다.

주민 박모씨도 “집안에 큰일을 치르느라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발생해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북부환경 직원들이 나타나 말끔하게 뒷정리까지 해준 것이 고맙기만 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군은 2000년 1월13일 (주)북부환경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위탁했다.

그 결과, 군 직영시보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에 있어 예산 및 민원이 크게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청소인력 적재적소 배치·장비의 감축 및 재조정을 통해 조직의 효율을 극대화 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소효율 증대를 위해 기존의 12개 읍면의 자체적으로 청소하던 청소체계를 6개 권역별로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함으로써 청소차 운전기사 및 미화원 등 40명, 청소차량 등 장비 20여대(청소차량, 음식물차량, 집게차, 손수레등)로 민원발생은 거의 없으면서도 청소업무의 효율성을 증대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기진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가 현실화 되는 등 초반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건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미화원이라는 고정 관념이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청정 담양을 지키는 초병 역할에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