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우체국 김강헌 국장

1969년 3월 우편업무의 불모지였던 강원도 평창우체국에서 우편업무에 첫 발을 디딘 ‘우체국의 산증인’이 담양우체국장으로 자리했다.

신임 김강헌 국장은 나주우체국장으로 부임한 전임 김종석 국장의 3년 선배로 김종석 국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올해 40년 째 접어드는 그의 근무경력이 말해주듯 연륜이 묻어나는 그의 미소 뒤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사르기 위한 ‘준비된 열정’이 피어올랐다.

“많은 세월 동안 쌓아온 그간의 경험을 담양에서 발휘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인구가 많은 곳은 업무의 과부하를 걱정할 정도였다”며 “상대적으로 원활한 업무량을 가지고 있는 담양에선 그동안 과중한 업무로 펼쳐보지 못했던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전국 최고의 우체국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담양은 인심이 후덕하고 특히 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이 타 국보다 우수해 모든 국장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이라며 39년간 쌓아온 그의 경험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전국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특산물인 딸기와 방울토마토 유통에 새로운 경지를 수립하고 체신업무를 비롯 보험업무와 예금사업에서 높은 달성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지역민의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밤낚시를 좋아하는 김 국장은 “토요일 밤이면 날을 새어 낚시터의 조용한 정취를 즐긴다”며 “올해는 40cm 넘는 붕어를 낚는 것이 목표”라며 환하게 웃는다. 심춘자 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큰 딸은 시집보냈다는 김 국장, 그의 마지막 열정이 담양에서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