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행 무시한 채 도로 곳곳 굴착공사
주민 불편 도외시, 대책 마련 요구

관내 하수관거 정비 사업에 소음과 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이 속출, 관계부서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구간의 경우 보행자 또는 차량 통행을 무시한 공사가 이뤄져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사 대부분이 하수관거 공사로 도로 굴착공사가 집중되면서 차량 흐름을 직·간접으로 가로막기 일쑤인 데다 보행자와 차량운전자들의 불편을 무시한 공사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 주민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군이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담양읍 일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의 경우 일반차량들과 공사차량이 한데 뒤엉키면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으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을 뿐만 아니라 뒷처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이 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해 BTL 방식으로 추진하는 하수관거 개량·보수 공사는 지난 2006년 6월 착공, 오는 2009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하수관 신설 36.28(오수 24.09, 우수 12.19)km, 배수설비 1424개소로 사업이 완료되면 하천 유입수의 수질 개선으로 공중보건위생 향상과 함께 자연환경 개선, 하천생태환경 복구, 우·오수관 분리 정비 등 일관성 있는 하수도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K개발 등 등 8개사가 공동시공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1차 기층 포장에 이은 2차 표층 포장이 늦어지면서 차량 파손의 위험이 속출하고 공사구간 인근 상가들이 영업 지장을 받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보행자들이 발을 헛디뎌 발목 등을 다칠 우려도 낳고 있다.

주민 A씨는 “도로를 파헤친 지 수개월이 넘도록 포장이 완료되지 않고 있다”며 “공사구간에 대해 1차 포장은 했으나 기존 노면보다 5~10㎝ 가량 낮아 턱이 생기면서 주차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B모씨는 “도로 굴착공사가 한창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흙먼지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공사로 인해 장사가 안 되는 관계로 생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하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며 “지역 현안사업도 좋지만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국의 관리·감독 부재”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도로를 파헤쳐 주차가 불편하다보니 손님들이 주차공간이 넓은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상권이 집중돼 있는 곳마다 도로를 파헤치고 무분별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대로변을 벗어난 골목길은 정도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담양읍 객사리 구. 군수 관사 골목길의 경우 하수관거 공사를 하기 위해 파헤쳐 놓은 채 그 흔한 부직포 한 장 깔지 않아 주민들이 비산 먼지로 인해 빨래를 제때 널지 못하고 비가 오는 날 이면 진흙탕으로 돌변,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어 온 것이 오래이며 양각리의 경우는 맨홀을 설치하고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차량 파손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대책 마련은 요원하기만 한 데 실정이다.

이같은 사례는 담양읍에만 한정 되지 않고 마을 하수도 공사가 진행중인 봉산면의 경우 정도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Y건설에서 시공중인 신학지구 마을 하수도 공사의 경우 오수관로와 상수관로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소음에 시달린 데 이어 굴착 후 복구가 늦어져 먼지 등이 휘날리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조치는 봉산초교 입구에 30여m 깔아놓은 부직포가 유일하며 대다수 구간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D건설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지 지구 마을 하수도 시설공사도 도로를 굴착하고 관로를 매설중이나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먼지 방지책은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소홀히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 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일 되는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로 안전시설을 점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며 “가정배수설비와 아스콘 공급 등의 관계로 2차 포장까지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 앞으로 주민불편과 민원에 대해 철저한 단속과 쾌적한 주거환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