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영상사진지도’ 시대 활짝

지형도를 놓고 헤매던 시대는 갔다.

이젠 사진으로 찍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영상사진 지도’시대가 도래했다.

郡은 평면적 지형도를 대체할 ‘담양군 수치영상사진 지도 제작’ 사업을 펼쳐 군 전지역 45만 5120 평방미터에 대해 칼라항공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축적 1/10000, 해상도 1200DPI의 항공사진 383매를 보유하게 됐다.

이 ‘영상사진 지도’는 기존 토지관련 정보를 도와 군내 토지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도시계획 및 관리의 정책결정에도 합리성과 과학성을 제공해 토지난개발을 막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위성영상 활용이 높아짐에 따라 민원인들의 새로운 공간정보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발맞춰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제작한 이 ‘영상사진 지도’는 항공측량사업회사인 중앙항업(주)이 약 6개월에 걸쳐 지상 3000피트(약 1000m)에서 촬영해 기록했다.

郡 관계자는 “정확한 영상을 위해 수풀이 우거지기 전인 봄 3~4월에 중점 촬영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만 촬영을 실시해 봄에 시작한 촬영이 가을까지 지속됐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비행장을 이용한 촬영용 비행기는 전투기 운행을 피해 주말에만 이륙이 가능했으며 비가 오는 경우엔 다시 다음 주말을 기약해야 하는 고된 작업의 연속이었다”며 힘겨웠던 제작과정을 회고했다.

이런 작업과정을 거친 ‘영상사진 지도’는 383장의 항공사진으로 기록됐으며 150페이지로 편집돼 가로 34cm 세로 48cm 책자로 만들어졌다. 담양군 전체는 축적 1/5000로 보여주며 담양읍 시가지의 경우엔 정확한 영상을 위해 더 확대된 1/2500로 이미지를 제공한다.

郡 관계자는 “경기와 경남지역 일부에서 시행한 이 ‘영상사진 지도’는 전남에선 나주시 이후 담양군이 처음 도입해 郡단위 지역 중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며 광주광역시의 경우 현재 촬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진은 위성영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더 세밀하며 주기적으로 촬영할 경우 郡의 발전하는 모습을 칼라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1000의 지형도를 제작할 경우 약 30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반면 영상사진 지도는 4억여 원의 사업비로 제작이 가능해 앞으로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상사진 지도’는 각 실과소와 읍·면에 보급돼 있으며 도시과에선 수치와 지적이 표시된 영상사진 지도를 볼 수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 방식의 대형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어 민원인이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확대해 가며 볼 수 있는 첨단장비도 완비했다.

지리조사를 생략하면서도 지형·지물에 대한 신속한 파악을 할 수 있게 한 ‘영상사진 지도’ 앞으로 토지관련 민원인들과 시각적 의사소통체계가 분명해져 공간과 지리정보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한 차원 높아지게 됐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