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 180만원선, 1년새 70여만원 빠져
곡물가격 폭등, 사료 값 2년 전 보다 60% 뛰어

송아지 값은 폭락한데 반해 사료 값은 폭등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축협에 따르면 생육 6∼7개월을 기준으로 2007년 초 250만원선에 거래됐던 암송아지 평균가격은 현재 180만원선으로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한우 암소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kg 기준 425만원, 수소는 400 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송아지 가격 폭락은 수입개방에 대한 축산농가의 불안심리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당수 농민들이 실소득 대비 지출 폭이 커 속병을 앓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함께 곡물가격도 폭등하면서 사료 값은 2006년 대비 60% 이상 뛰어 올랐고 농업·축산 분야 FTA 비준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보완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축산농가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줄다리기를 계속했던 미국산 쇠고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수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우와 털 색깔이 비슷한 앵거스, 세일러 등 잡종 번식이 가능한 암소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축산 농가들은 사료가격 인상과 더불어 생산비 증가, 농가소득 감소, 한우사육 의욕저하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전문화와 대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우업계 관계자는 "농가들의 불안심리가 여전해 송아지 가격이 오르지 않는 기형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송아지 가격은 당분간 200만원 이하로 형성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축협 관계자는 “담양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고품질을 인정받는 최상품으로 농가의 자구책 마련과 함께 행정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며 “지자체를 넘어 농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