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올해 2개소에서 녹양벼 시험재배

'총체벼' 논 사료화 작물이 앞으로 경종농업, 축산농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체벼는 벼 전체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소가 볏짚과 함께 낱알까지 먹어 영양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관내 축산농가에서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사료와 수입 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은 휴경지를 활용, 사료용 벼 생산을 확대하여 축산농가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범으로 무정면 성도리 이철수씨 논에 총체벼 품종인 녹양벼 1㏊를 재배 수확해 전량 곤포 사일리지로 만들어 사용한데 이어 올해에도 사료용 벼 재배 담근먹이 조제 실천 가능한 한우, 젖소 다두 사육 농가로서 농기계 작업이 가능한 농가를 대상으로 2개소에 2ha-5ha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특히 담근 먹이 사료용 벼 재배가 확대 될 경우 축산농가도 수입 건초를 사용하지 않아 비용 절감과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경종과 축산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에는 연간 3200만석의 쌀이 생산되고 있으나 매년 쌀 소비량 감소로 국민 1인당 쌀 소비가 연간 78kg이고 재고 쌀이 연간 600만석으로 벼를 대체할 수 있는 작물이 극히 드물고 또한 경제성이 있는 작물도 뚜렷이 없는 실정이다.

축산농가 이모씨는 “쌀값 하락으로 쌀농사의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논에 사료용 벼를 재배해 소 사료로 먹인다면 친환경 한우고기로 최상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며 "수입건초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여 축산업의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논에 사료화 작물을 재배할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등 일손과 자재비가 크게 줄어 경종농가는 실질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양은 생산력 검정과 지역적응시험에서 10a(300평)당 총체수량이 평균 1870㎏과 1652㎏으로 조사돼 기존 다수확 품종인 다산의 1796㎏, 1486㎏보다 많았으며 생육 후기까지 줄기와 잎이 진한 녹색을 유지하면서 이삭에서 알곡이 잘 튀지 않고 까락이 없어 사료용으로 적합하고 줄기가 똑바로 서면서 굵고 강해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특성도 갖고 있다.

병해충에도 비교적 강해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오갈병에 견디는 힘이 강하지만 도열병과 벼멸구에는 저항성이 약하므로 제때 방제해야 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는 이삭에서 싹이 올라오는 현상(수발아)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제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