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돼야

인구감소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 추세로 갈 땐 군 존립이 위협받는 위험수준에까지 도달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군의 경우 지난해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5만명 선이 무너져 현재 군의 인구는 4만9000명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지역 인구감소는 이농현상에 따른 것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현재의 지역정주여건과 농업환경 등을 고려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인구감소현상은 당연한 귀결이다.

군은 한때 인구가 무려 12만9508명에 달했으나 산업화 물결로 농업이 점차 붕괴되고 지역교육 여건이 피폐해지자 79년 9만대로 떨어진 후 80년대에는 7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이농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 90년부터 도·농간 격차해소와 농어촌지역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기계 반값구입, 축산장려사업지원, 쌀 전업농 육성책 등 각종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농업인들의 이농현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농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도시와 비교되는 교육여건을 비롯해 소득증대에 따른 문화욕구 시설의 미비와 상권 또한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농 특산물 가격이 매년 들쑥날쑥해 농사를 지어도 빚만 늘어나는 등 농사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감소는 지방교부세와 잉여금감소로 이어져 열악한 재정여건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인구 늘리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인구가 늘면 군 재정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이농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의 교육환경개선과 문화시설 확충, 농산물 가격의 안정과 판로개척 등으로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