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공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청원경찰 A모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죽녹원 입장료를 세외수입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4955만1800원을 횡령해 개인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은 지난달 28일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공금을 유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게 됐다” 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 놓은 꼴이다”고 혀를 찼다.

또한 군은 이같은 유사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 한국가사문학관, 가마골생태공원에 감사 인원을 투입해 실사를 하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