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전기료 줄여

"아끼려면 끄고 뽑아라"

최근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하고, 관내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는 등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맞고 있다.

더군다나 올 여름 역시 평년보다 길고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여름철 에너지 비용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돼 서민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활 속 작은 관심으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 비용과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 확실히 뽑자

우선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 등급이 1등급인 냉장고의 경우 3등급보다 23% 정도의 절전효과가 있다. 3등급에서 1등급으로 바꿀 경우 제품 하나 당 연간 1만6800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또 가전제품의 설치 장소에 따라 효율도 달라진다.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의 경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하게 되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햇볕을 피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는 벽에서 10㎝ 정도 떨어뜨려 설치해야 바람이 잘 통해 효율이 높아진다. 냉장고에 물건을 가득 채워 놓기보단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는 것이 좋다.
　
◇“…하지않기”

요즘 운전자들은 주유소에 들릴 때마다 한숨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노력으로 기름 값을 절약 할 수 있다.

우선 차량의 무게를 가볍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 승용차의 평균 불필요 짐의 무게가 10kg으로 짐만 줄이더라도 연간 수 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연료는 가득 채우는 것보다는 조금씩 주유 하는 것이 좋다. 가득 채울 경우 최대 57kg가 더 나가기 때문에 20ℓ씩 주유할 경우 25kg 정도 감량 할 수 있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없애는 것이 좋다. 겨울인 경우 최대 2분정도 여름엔 15초 정도 공회전 후 출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승용차의 경우 1분 이상 공회전을 하게 되면 연료가 30cc 정도가 소모된다.

또한 급출발과 급정거, 급가속을 하지 않아도 3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
　
◇ 점심때만 꺼도…

많은 회사들도 요즘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의 사무실에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조명을 끌 경우 약 2조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의 모니터 등을 끌 경우 전국에서 860억원을 점감 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엘리베이터도 격층 운행이나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고 닫히더라도 전력이 소모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운행횟수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