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면 레니카씨, 보금자리 마련

대덕면(면장 강성남)이 어려운 생활고로 남편 사망한 이후 두 자녀와 함께 갈 곳이 없는 이주여성의 주택을 마련 해 주는 훈훈한 사랑의 손길을 펼쳐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덕면의 레니카 지반카야(대덕면 운암리, 32세)씨.

레니카는 지난 11일 면 관계자와 후원자들의 축하 속에 입주식을 갖고 새집을 갖게 됐다.

새 주택 건립은 2007년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어렵게 양육하며 무료임대주택에서 거주하던 레니카를 딱하게 여긴 대덕면기관장과 만덕초교 자모회, 교직원 일동이 약 4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지난해 11월경 본지에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 기사를 접한 광주의 남장희(남성철물점 대표)씨가 1천만원을, 경기도 안산의 남진희씨가 50만원을 집 지을 땅을 매입하는데 쓰라며 쾌척해주었고 담양군 또한 노후주택건립사업의 대상자로 레니카씨 댁을 선정해, 드디어 올해 5월 10일부터 신축사업이 이루어지게 됐다.

특히 노후주택건립사업은 3인이 거주할 경우 10평의 주택을 건립하도록 되어있으나 광주의 남장희씨가 650만원을 추가로 보태면서 공간이 조금 여유로운 15평의 주택으로 건립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설계, 등기이전, 수수료는 물론 대형냉장고와 컴퓨터, 등유, 타일, 가스렌지, 선풍기, 장농 등 가전용품을 전달해주었고 대덕면 운암리(이장 김용각) 주민들은 담장 쌓기, 집터 다지기, 간식 제공 등 자기 일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새 집은 군 보조금 1300만원과 기금 650만원의 건축 비용으로 지난 6월 30일 공사를 끝내 지난 11일 입주식을 갖게 되었고 이 자리에서 레니카는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여 주변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면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홀로된 이주여성을 도울 수 있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