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문 발돋움 계기 ‘최선 다할 것’

담양고등학교의 '기숙형 공립고' 선정을 맞아 담양고등학교 전행렬 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 교장은 교육현장에서의 마음가짐을 풀어 놓으며 담양고등학교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소개했다.

<인터뷰> 담양고등학교장 전행렬

△ 정부는 앞으로 기숙형 공립고의 성공을 위해 교장추천제, 우수교사 초빙제 등 민감한 사안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자율운영학교로의 전환은 어떻게 되는가?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 학교 자율운영을 희망한 경우에 교장추천제나 우수교사 초빙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자율 운영할 것을 결정하고 道 교육청에 이를 신청한 경우, 道 교육청이 자율운영학교로 지정해야 가능한 일이다.
현재도 일반인사원칙에 의해 복수의 교과 담당 교사에 대해 50%의 인사권을 교장이 가지고 있지만 우수교사 초빙의 경우 운영규모가 약간 커질 뿐 큰 변동은 없다.
담양고등학교의 경우 원활한 교원운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율운영에 대한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

△ 학생들 성적 향상이 저조하다는 비판에 어떠한가?

물론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학진학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특히 담양 지역사회의 정서가 창평고 진학위주로 짜여 있어서 현실적으로 벽에 부딪힐 때가 많다. 중학교 상위층의 성적우수자가 담양고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러나 이런 애로사항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현재 1학년 재학생 중에는 담양여중 재학 때 1등을 하던 학생이 진학했고 또 중상위층 중 많은 학생들이 관내로 진학했다.
이미 창평고라는 기존 사립명문이 있는 가운데 한정된 재목을 가지고 하루 아침에 학력을 제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앞으로 더욱 노력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 교사들의 열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어떠한가?

제 개인적으로는 교육에 있어 나이가 많다고 열정이 줄어든다고는 보지 않는다. 오히려 교육적 열의나 노하우, 진학 지도 면에서 나이가 지긋한 교사들이 더 낫다고 본다.
물론 담양이 광주 근교로 1급지여서 먼 곳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또 평균연령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교육 열의 부족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부분은 교육 열의 부족이라 비판하신 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 때문에 앞으로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다짐한다.

△ 학력 향상의 핵심은?

현 시국에 있어 일반계 고등학교의 척도는 기숙사 활성화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여러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다. 현재 郡 지원사업으로 한 학년 당 15명이 장학혜택을 받으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특별심화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정규교과과정을 성실히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나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성공의 핵심사안이다.
우리 학교 학력향상 프로그램은 전임지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전임지도 광주 근교 일반계 고교였으나 현재 담양고의 시스템이 더 뛰어나다.
이러한 양질의 프로그램으로도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을 물가까지 데려갈 수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이지는 못한다”는 격언과 결부되는 부분이다.
기초학력이 미비한 학생이 자신의 투철한 의지가 없다면 고등학교 3년간의 기간도 모자란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오르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나 그렇지 못 한 학생들도 많다.

△ 담양高의 발전이 담양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담양高의 미래상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학력제고가 최우선이다. 때문에 학생의 학력 향상에 모든 교육력을 집중할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합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직접교육에 더불어 인성교육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전인격체로서 담양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 양성이 담양高의 사명이고 학생들은 이러한 담양의 현실을 바로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