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흥 / 새물결운동본부 담양군지부장

요즈음 강철중이란 영화히트로 공공의 적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공의 적은 1편부터 3편까지 나왔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공공의 적은 하나같이 외견상은 그럴듯하고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겉으로 보아서는 속의 구린 내를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그것을 찾아내는 강철중이란 형사가 겉으로는 훨씬 공공의 적처럼 보인다.

영화에서처럼 외견상으로는 아주 훌륭해 보이는 공공의 적을 찾아내어 처벌하기란 강철중형사처럼 뚝심과 곧은 의지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현실사회에서 강철중이와 같은 형사를 만나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있다하더라도 도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당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그런 강철중은 언제든지 또 다시 태어난다. 영화 속 대사처럼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회를 좀 먹는 공공의 적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 공공의 적이 존재하는 한 그들을 잡는 형사 또한 반드시 존재한다.’ 그래서 사회가 지금처럼 이라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지역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너무나 깜짝 놀랐다. 박석주 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해놓은 것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설마 우리가 뽑은 담양군민의 대표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공공의 적보다 더한 행위를 했다고 써져있으니 담양군민이라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법정에서 한 진술인 만큼 진실의 무게감이 상당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이미 뇌물과 인사비리로 검찰로부터 구속기소까지 당한 상태의 군민의 대표만이로도 담양군과 담양군민을 수치스럽게 했다. 게다가 수해복구 투서의 음해사건과 더불어 가정파괴범 못지않은 괴유인물 사건의 주범이 국민의 대표 이정섭 군수라는 박석주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담양군민을 헤어나기 힘든 깊은 충격의 나락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진실로, 진실로 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지만 이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군수는 영화 속 ‘공공의 적’ 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할 게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이번 박석주 씨의 법정진술은 이정섭군수 뿐만 아니라 담양군과 5만 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 인 만큼 수사기관에서는 철저하게 재수사하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좀 더 밝은 담양사회가 되기 위해 정의롭고 뚝심 있는 많은 강철중이 나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