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차량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 전용통로가 이용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과속통과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월 최초로 도입된 하이패스가 현재는 거의 모든 고속도로 나들목에 전용통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패스 전용차로의 과속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 때문에 일반차로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속 30㎞로 속도 제한을 하고 있지만 규정 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극히 일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이패스 차로 이용객 상당수가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일부 운전자는 규정 속도를 지키는 운전자를 향해 경적을 울리며 시속 60㎞ 이상 과속으로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 는 것이 하이패스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하이패스 이용객 장모씨는 “규정 속도 30㎞를 지키기 위해 서행을 할 경우 뒤에서 과속으로 달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위협감이 느껴진다” 며 “규정된 속도를 지키는 차량과 일반차로에서 서행하며 진입하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과속 차량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 30㎞ 이내로 속도제한을 두고 있지만 과속하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도로 공사측과 협의해 지도·계도활동과 홍보활동을 병행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담양 영업소 관계자는 “규정 속도 30㎞는 앞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를 할 경우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도지만 상당수의 차량이 이를 지키지 않고 과속으로 차량을 주행하고 있다” 며 “하이패스 이용객들의 의식전환과 도로공사측이 원인을 분석해 보완 시스템을 작업 중이지만 현재로선 과속 차량을 막을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