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모든 소와 쇠고기에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해 광우병(BSE)병 등 쇠고기의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리콜(회수,폐기)과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쇠고기 이력추적에 관한 법률이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되고 도축, 가공, 판매 등 유통단계는 6개월 후인 내년 6월 22일부터 전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담양군은 소의 사육과 도축, 유통 등 단계별 정보의 기록.관리를 통해 지역한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12월 한달 동안 관내 1500여개의 한우와 젖소, 육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쇠고기 이력 일제조사’를 벌여 지난해 이력추적 시범사업 기간 중 등록된 소의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식별번호와 출생일, 종류, 성별, 소유자, 사육지 정보 등 6개 항목에 대한 착오등록 여부와 함께 한 마리의 소에 2개 이상의 개체식별번호가 부여됐는지, 도축된 소가 살아 있는 것으로 등록돼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아울러 관내 소 사육농가는 소가 출생 또는 폐사하거나 거래한 경우 대행기관인 담양축협에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은 경우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출생한 송아지의 양쪽 귀에 귀표를 붙이는 일부터 시작된다.
귀표엔 일련번호인 개체식별번호(15자리)가 적힌다.

따라서 내년 6월 22일부터 귀표가 없는 소는 도축이 불가능해진다.

도축과정에서 쇠고기 일부를 떼어내 ‘DNA지문(유전자염기순서)’을 찍은 뒤 DB(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둔다.

“이거 정말 담양 한우 맞아?”라며 소비자가 의혹을 제기하면 해당 쇠고기의 DNA의 지문을 찍은 뒤 DB에 저장된 DNA지문과 비교, 진위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실패의 후유증도 크기 때문에 결코 실패해서는 안될 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실한 제도운영으로 한번 잃은 신뢰는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군과 축산농가, 관련기관단체 및 업계는 당장 번거롭고 고통과 다소의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 있더라도 담양 축산의 백년대계를 마련한다는 각오로 제도시행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