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지난해 예산의 21%를 쓰지 않고 올해로 넘겨 예산운용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가운데 명시이월 사업비는 일반회계 529억 6천여만 원, 특별회계 47억 5천여만원 등 577억여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군 예산 2천720억원 가운데 21.2%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7년 이월예산인 447억 원 보다도 13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이월된 사업비 577억 원은 공사 발주나 기본계획 수립 등의 지연으로 예산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차 추경 때 편성된 예산이 많아, 일부 대규모 사업이 예상보다 시기가 늦춰지다보니 예산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 상반기에 이월 사업비를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려운 군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담양군이 낭비성 예산 집행으로 잦은 말썽을 일으킨데 이어 종합안내실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재건립하는 등 낭비성 예산운용을 반복하면서도 21%가 넘는 예산이 이월됐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남으면 대충 짜 맞추고 넘기는 식이 아닌 체계적 운영방안을 모색해야 되지 않느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김상민 記者 alstm4845@never.com